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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정책]시행 한달 넘긴 ‘동물의약품 수의사 처방제’
올린이   관리자 작성날짜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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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시행 한달 넘긴 ‘동물의약품 수의사 처방제’…전북 김제 한우농가 가보니

“가벼운 질병 치료도 수의사 불러야

“매번 지불할 출장비도 부담스러워”

수의사 인원 부족해 제때 진료도 못받아
축산농가 실정에 맞는 제도 개선 급선무
농식품부 “지자체 출장비 보조 등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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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북 김제시 성덕면에 있는 한우농장에서 이 지역 한우농가들이 수의사 처방제 실시에 따른 불편사항을 이야기하며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동물의약품 수의사처방제가 8월2일 시행된 이후 한달을 넘기면서 한우농가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가벼운 질병을 치료할 때도 수의사를 불러야 하고, 매번 지불해야 하는 출장비도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5일 오후 전북 김제의 한우농장. 소 200여마리를 키우고 있는 정기섭씨(54·김제시 성덕면 대목리)는 “수의사가 한번 다녀가면 진료비를 5만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데 요즘 사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갈수록 올라가는 상황에서 수의사 처방제로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가들은 원하는 때 진료 서비스를 받기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지역 내 수의사 숫자가 많지 않아 수의사 편의대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 40여마리 규모의 축산농가 정유영씨(62·〃)는 “최근 송아지가 설사를 해 수의사를 불렀는데 수의사가 다른 일정을 마치고 오는 바람에 한밤중에 겨우 치료를 했다”며 “바쁜 수의사를 기다리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결국 농가들만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농가들은 특히 설사와 같이 수의사를 굳이 부르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질병을 치료할 때도 처방을 받아야 해 불편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소 37마리를 키우고 있는 최성수씨(57·〃)는 “수의사가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임엔 틀림없지만 수십년 동안 직접 한우를 키우면서 쌓은 노하우가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며 “농가가 직접 치료할 수 있는 가벼운 질병도 일일이 수의사 처방전을 받아야 해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농가들은 종전과 같이 수의사 처방전 없이도 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달라고 주장했다. 정기섭씨는 “닭과 돼지는 평소에도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지만 소의 경우 송아지 때를 제외하곤 거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한우농가들의 불편이 큰 만큼 축종별 상황을 고려해 수의사 처방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현행 제도 시행에는 원칙적으로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물의약품 수의사처방제의 근본 취지가 항생제 등의 오남용을 방지하자는 데 있고, 농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방제 대상도 전체 의약품의 15% 선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수의사처방 대상 의약품은 전체의 23% 선이다.

 이수한 농식품부 방역총괄과 사무관은 “한우 농가들은 다른 축종에 비해 자가 치료를 많이해 수의사처방제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한우에 대해서만 예외를 둘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공수의사 확대와 함께 지역 농·축협의 동물병원 개설을 적극 장려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출장비 보조도 유도해 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제=양승선, 박창희 기자 ssyang@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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